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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집들이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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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애란 작성일06-10-30 10:02 조회3,2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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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이어서 너무 좋았던 홈커밍데이
장애란(jangar)기자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동천의집 주거 공간은 보통의 집처럼 되어 있지 않고 기숙사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사생활 보호라든지, 쉼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아니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올해 여름 정부의 지원도 있었고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또 나중에 돈이 생기면 갚으라고 목돈을 빌려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직업훈련을 통해
실직자들이 자활하도록 돕는 한국자활후견기관 서울시 지부와 이들을 후원하는 현대산업개발(주)의 후원을 받아 대대적인 공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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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거실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어요. 오늘 손님들이 온다고 하네요.
ⓒ 장애란
동천의집 운영목표인 ‘희망과 쉼을 주는 가정’처럼 ‘쉼’을 주는 가정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이지요. 가족들은 여름을 학교 교실에서 지내며 새로운 집을 기대했고, 집이 완성된 지금, 가족들은 너무 행복해 합니다. 그래서 새 집 집들이를 하려고 고민하다가 아주 특별한 집들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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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천의집에서 살다가 다른 곳으로 갔던 옛 가족들이 온다고 해서 자원봉사자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 장애란
동천의집은 역사가 아주 오래된 시설입니다. 전쟁이 한참 심하던 1951년 고 최경희 여사께서 버려진 영아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하나씩 집으로 데려와서 보호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영아원이 됐다고 합니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후 많은 영아들은 해외로 입양됐다고 합니다. 그 외 해외로 입양을 가지 못했던 아이들은 장애가 심한 이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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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가족들이 도착하자 얼싸 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 장애란
1978년 영아원을 정신지체인 생활시설로 시설을 바꾸어서 지금껏 장애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세월이 오래되니 오랫동안 동천의집에서 살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동천의집을 떠나서 살게 된 식구들도 많습니다.

동천의집은 서울에 있는 터라, 연로해지는 장년 장애인들에겐 충분한 쉼을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든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경치 좋고 공기가 맑으며, 시설도 넓은 곳으로 옮겨가곤 합니다. 중증 장애인들은 더 살기 좋은 중증용양시설로 옮겨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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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눈에 눈물을 흘리는 경애씨 너무 오랫만이죠
ⓒ 장애란
동천의집에서 살고 있는 나머지 가족들도 그들이 보고 싶고 궁금해 하지만 떠나간 사람들도 항상 집을 그리워하듯 동천의집을 궁금해 합니다. 그래서 동천의집에서는 가끔 씩 홈커밍데이를 하여 떠나간 가족들을 불러 모아 회포를 풀 수 있는 시간들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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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씨는 다른 곳으로 가기 전 주방에서 봉사를 했었지요. 주방의 큰엄마가 너무 반가워 음식을 만드는 동안 내내 꼭 끌어 안고 있습니다.
ⓒ 장애란
결혼하여 동천의집을 떠났던 가족들은 홈커밍데이를 통해 여러 번 어린 시절을 보냈던 집을 다녀갔지만 결혼하지 아니하고 동천의집을 떠난 사람들은 다른 시설에 살고 있기 때문에 방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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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부터 재훈이를 업어서 키웠던 선생님은 오랫만에 아들을 만난듯 기뻐합니다.
ⓒ 장애란
그간 동천의집 시설 운영방법과 장애인들에게 지원하는 서비스 내용은 많이 바뀌었지만 장애인들에게 쉼을 주겠다는 운영목표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몸은 떠났지만 동천의집을 그리워하는 가족들에게 살던 집이 더욱 편하게 고쳐졌음을 보여주기 위해, 동천의집을 거쳐 갔던 많은 가족들과 직원들을 모아 ‘연어들의 꿈’이란 제목의 홈커밍데이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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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만났지만 어제 헤어진 것 같아요.
ⓒ 장애란
동천의집 가족들은 타 시설로 간 가족들을 위해 조그마한 선물을 하나씩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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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오는 친구를 위해 미리 사 놓은 선물을 주고 있어요.
ⓒ 장애란
이 날은 또 시설을 새로이 개보수하여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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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의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가기 전, 남아 있는 가족들이나 떠나는 가족들이나 너무 아쉬워 다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 장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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