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 가족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서브페이지

측면메뉴

바로가기 베너

동천공동가정지원센터 동천의집윤리경영 동천의집해피빈 동천의집배너달기

제목:가족이야기

홈 > 게시판 > 가족이야기

가족이야기

인생은 아름다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진숙 작성일07-02-09 19:38 조회3,140회 댓글1건

본문

외 ․ 내부취업인 간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현 동천의집에 생활하는 성인가족들 중 20여명의 가족들이 지역사회 외 ․ 내 일터에 취업을 하여 근로를 하고 있습니다.

근로함에 있어 본인들이 겪고 있는 직장내에서의 고충들을 이야기하고 07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단합하여 서로가 근로의욕을 고취하자는 의미로 간담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20명에 가족들이 잠깐 동안의 담소와 다과를 나눈 후 진행은 되었는데, 모든 가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당당하게 소개했지만 그 중에서 몇몇 가족들에 감동적이고 소중하며 애틋한 사연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립니다.

순서에 따라 한 사람씩 앞에 나와 각자 소속되어 있는 취업처를 소개하고 현재 업무에 있어 고충사항(힘든점, 어려운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제일 먼저 근로시설 동천모자에 다니는 맏형인 김○근씨,

“난 그룹홈에서 살고 있고 아침에는 버스를 타고 와. 내가 다니는 곳은 동천모자이고 물건을 들고 나르고 다시 모자원단이 오면 작업실에 가져다주는 일도 하고, 무겁고 힘들지만 열심히 하고 있어. 우리 모두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 감사합니다”

깍듯한 마무리 인사까지 하자 다들 우렁찬 박수와 함께 와 ~ ~ 역시 최고! 최고!

젤 먼저 나와 멋지게 이야기해준 것에 저도 어찌나 감사한지 *^-^*

다음 애교만점으로 제일 맏언니인 박○숙씨,

“난 모자에서 라벨 자르는 일을 해. 근데 난 전○희가 참 좋아. 결혼하고 싶어.” @-@

그 말이 끝나자마자 일제히 “아이. 그거 아니잖아. 뭐하는 거야 . 결혼 아니잖아” 하며 야유에 목소리가 빗발치고 제가 황급히 나서 정리를 합니다. (>_<)

다음은 바디랭귀지에 귀재 차○미씨,

가브리엘 작업장에 같이 다니는 멤버들을 다 손으로 일일이 가리키고, 타고 다니는 버스번호를 보드판에 써서 알려주며, 양손으로 나사를 조이는 손동작과 현재의 작업은 전동드라이버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한 손으로 허리를 두들기며 얼굴을 찡그리면서 일이 많아 힘들다는 것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미씨에게 다들 일제히 다 알았들었다는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격려의 박수를 칩니다. 정말 대단한 우리 가족들! 부연 설명 없이도 가족들은 서로의 내공(內供)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다 되니 정말이지 신기하고 존경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음은 북부직업재활센터에 다니는 똘망똘망 우리 이○숙씨,

“난 북부복지관에 다니고 아침에 갈 때는 버스를 타고 가고 집에 올 때는 걸어서 와요. 같이 일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고 양말 박스 접는 일을 해요. 일이 많아서 손이 아프지만 참아요. 선생님이 칭찬을 많이 하니 기분이 좋아 힘들지만 참고 일해요. 들어줘서 고맙습니다” 라며 자신에 입장과 상황을 또박또박 말하는 ○숙씨를 보면서 진정 감동이 물밀듯 밀려옵니다.

맨 마지막 순서에 말을 하게 된 다운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유○미씨,

“ 복지관에 다녀요. 식당에서 일해요. 청소도 해요. 식당엄마들이 좋아요. 버스타고 다녀요. 그룹홈에 살아요. 감사합니다.”

와~ 우와~ 늘 짧은 단어들로 이야기하던 ○미씨가 긴 문장으로 이야기를 하니 어찌나 놀랍고 기쁘던지.....

20여명의 모든 가족들이 저마다 한 말씀씩 하고나서 제가 마무리를 하려고하자, 동천모자에 근무하는 황○이씨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손을 드시더니...

“ 애들아. 우리 모두 열심히 일해 돈 벌어서 영화 보러 같이 가자.”라며 깊은 마음을 담아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전합니다. 다들 “그래. 우리 보러가자”하며 아우성들인 모습을 보면서 어린시절부터 함께 부대끼며 살아온 정(情)속에서 각자가 느끼는 인생의 고단함에 대한 위로와 격려가 그 한 문장에 담겨 있음을 깊이 깨닫습니다.

마지막으로 힘들지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2007년 무한 경쟁속에서 반드시 살아남자는 말과 함께 모두가 아자! 아자! 파이팅!!을 세 번 외치며 서로에게 격려의 박수를 치면서 각자가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그 순간, 예의바른 우리 김○순씨 “앉아!”하며 큰 소리를 치더니 양손을 배에 얹고서 다른 가족들에게 따라하라며 위엄 가득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용순씨의 구령에 맞춰 너무나도 감사하게 전 인사를 받고, 캬 ~ ~ 정말이지 너무 근사하고 대단한 우리 가족들!!!

혼자서는 저마다 어렵고 힘들지만 함께 모이면 정말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발휘하며 하루하루를 스스로 만드는 작은 기쁨들로 채워가는 우리 가족들의 멋진 인생을 위해 늘 파이팅입니다!!!

댓글목록

김정옥님의 댓글

김정옥 작성일

와 와아! 박수를 보냅니다. 너무 멋지고 훌륭합니다.. 선생님은 물론, 우리 친구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실업문제가 얼마나 큰 문제인데 좋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시고 좋은 영화도 많이 보세요... 선생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에 또 뭔 선물을 드리나...


그누보드5
※ 본사이트는 한국형 웹콘텐츠접근성지침2.0을 준수하였으며, 최신 웹브라우저의 웹표준 모드에 최적화 되었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Copyright © dong-chun.org.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