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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을 뜨면 생기는 징크스.. -맘 졸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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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문 작성일06-06-04 12:37 조회2,8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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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동천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아울렛 옆이다.

그래서 모든 일을 노원에서 처리 할 수있어 노원을 뜰 일이 별루 없다..

가끔 사적인 일로 노원을 벗어나는 일이 있는데 그럴땐 꼭 응급 상황이 발생 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주부인 나로썬 시댁의 행사가 가지는 비중이은 무지 크다...

그런데 시댁에 중요한 일이 있어 노원을 뜨면 꼭 전화가 온다..

누가 말 없이 외출을 했다던가..

크게 다쳤다거나, 아프다고..

수시로 출장을 가고 업무상 노원을 벗어나는 일이 많은데 그때는 그런 일로 전화가 오는건 가뭄에 콩 나듯 거의 없다.

그런데 개인적인 일로 노원을 뜨면 꼭 이런 전화가 온다..

가까운 노원에 있으면 애들을 들쳐 없고라도 가겠는데 .. 참 환장을 한다..

어제도 지하철을 막 타고 시누이 환갑 잔치에 가려는데..병주가 간식까지 잘 먹고 장시간 외출을 했단다..

아이들 목욕 시키는 중에 전화가 울렸다. 신랑에게 온 전화인 줄 알고 확인도 안했었는데.. 돌아 갈 수도 없고 맘이 지옥이다..

일단 병주 아버님께 연락을 드리라고 부탁하고

병주가 좋아 하는 지하철을 실컷 타고 무사히 돌아 오길 바라며 182에 신고도 10시까지 미루어 두고 기다리기로 했다..

지하철 내내 궁금한게 많은 딸들의 질문이 웬수처럼 느껴지고. 괜시리 김달향 샘에게 전화를 걸어 이것 저것 다시 한번 학인해 주시라고 말씀 드리고 지하철에서 마라톤을 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생각이들었다..

지난 번 강산이 땐 할머니가 위독해 친정에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고속도롱서 전화를 받고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차안 마라톤을 하며 신랑에을 뽁아 가며 올라 왔었고..

얼마전 복래언니 숨박꼭질 소동 때도 잠시 가족 모임을 가려 던 순간이었다..

물론 발걸음을 돌려 원으로 왔었고..

작년 시어머님 생신 땐 승경씨 땜에 식사 중에 원으로 복귀를 했었고..(다행이 그날은 실습생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귀원 했었다.)

제작년 막내 시누이 생일 땐 상보가 인천에 있다는 연락을 받아 동동..

아무튼 형님들이 왜 그렇게 일이 많냐고 할 정도로 수시다..

신랑이 11 남매 막내라 보니 집안 행사가 유달리 많아 자주 노원을 벗어난다..

그런데 늘 탈없이 잘 지내다가도 노원을 벗어나면 전화 벨이 신나게 울린다..

100명의 식구가 사는 동천이다..

샘들까지 하면 150명이 넘는 대 가족이다 1년에 1사람만 조금 특별한 일을 만들어도 2일에 한번씩 긴장 되는 특별한 일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긴장이 풀릴 만도 한데 난 노원을 벗어날 때마다.. 늘 가슴을 졸인다..

집에 있을 때 이런 전화가 오면 그래도 덜 답답하다 . 아이들과 함께 동천으로 가든 신랑에게 맡겨 놓고 원으로 가든 아님 비상 대기하고 있다가 얼마든지 지원이 가능하지만.. 갈 수없는 상황 속에선 정말 아무 생각이 안든다..

다행이 어제는 병주가 우리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잘 놀다가 돌아 와서 졸인 마음을 풀었지만, 가족 모임의 의의는 찾을 수 없고 몸도 맘도 지쳐 그냥 일찌감치 포기하고 돌아 왔다..

이제 6월이다..

곧 공사도 들어 간다고 하고...

더 많이 신경 써야 하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

맘이 괜시리 무거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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