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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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혜인 작성일06-06-11 13:40 조회2,674회 댓글0건첨부파일
- 예쁜 마음상.hwp (16.0K) 15회 다운로드 DATE : 2006-06-11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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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이의 엄마가 되기로 약속한 후 배식 지원을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배식과 교실 청소를 마치고 다른 엄마들 두분과 함께 선생님이 주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한 엄마에게 나이를 물어보니 유난히 젊어보이는 엄마를 가리키며 "이 엄마보다 7살 많아요'라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나이까지 말하게 되었습니다.
30살의 젊은 엄마에게 담임 선생님이 집중적으로 질문을 하셨습니다.
22살에 아들을 낳았다는 말에 신랑의 나이를 궁금해하시며 물어보시니 2살 많다는 대답에 저는 더이상 그들의 대화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제 머리속에서는 초현이 아빠의 나이를 물어보면 나보다 몇살 많다고 해야 할까?,우리 원에 남자 선생님들이 누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데 퍼뜩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박일형 국장님!
초현이 성이 박이니 아빠 이름을 박일형이라고 하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과 나보다 2살,아님 3살 많다고 할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다행히 초현이와 저와의 관계를 아시는 선생님께서 저에게 신랑의 나이까지는 물어보지 않으셨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로 시껍한 하루였습니다.
"박일형국장님을 초현이의 아빠로 임명합니다."
초현이 아빠(?)가 되어주실 괜찮은 남자 어디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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