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했던 일본의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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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애란 작성일06-10-26 15:38 조회3,297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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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장애인 생활시설인 '동천의집'에서 생활하다가 취업을 한 성인 장애인들은 집단 시설인 '동천의집'을 떠나 지역사회의 '그룹홈(교사 1인과 가족 4명)'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기에 경제적으로 조금씩의 여유들이 있습니다. 올해 추석에는 연휴가 길어 처음으로 일본의 규슈 쪽으로 해외여행을 하였습니다. 비록 삶에 서투르기는 하지만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성정을 가진 이들의 여행기입니다. <기자주>
구마모토 성에서 나온 후 후쿠오카로 이동하는 도중 차안은 웃고, 떠들며, 즐거워하는 노래방으로 변했다. 총각 선생이 가장 인기다. 노래까지 잘하니 아가씨들은 까르륵 까르륵 자지러진다. 학문의 신을 모셨다는 디자이후 천만궁 '학문의 신'으로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는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신 신사로 시험합격, 사업번창을 기원하는 신사로 유명하다고 한다.
가족들은 가까운 친구들에게 선물 할 전통적인 작은 액세서리나 구경을 할 뿐 이제는 어떤 상품이 있더라도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더구나 먹거리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일본 음식은 무엇이든 맛이 없다는 것이 가족들의 공통적인 느낌이다.
아니라 큰 나무, 바위 등 어디에건 소원 종이가 매어 달려 있다. 기원하는 내용도 많았지만 자녀들의 대학입시를 위해 소원을 적은 글이 유독 많았다. 자녀들의 대학입시를 위해 먼 이국에까지 와서 다른 나라의 신에게까지 빌어야 하는 대학. 그 대학이 과연 인생의 목적인가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았다.
언어도 제대로 되지 않는 장애인들이 절반이나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불행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비록 대학도 못나왔고 좋은 직장도 가지지 못하여 많은 월급을 받지 못하지만 적으면 적은 대로 만족하며, 알뜰하게 저축하며 이렇게 처음 여행길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한다. 신사에 들러 절을 하는 그들의 뒷모습이 너무 진지하다.
고민하며 열심히 고르는 가족들의 모습이 진지하다. 그런지 고층빌딩이 즐비하다. 오오호리 공원은 잘 정비된 호수와 같다.
해운대나 광안리는 낮이고 밤이고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인공 해변은 눈으로 보며 즐기는 해변인 가보다. 멀리서 사진 찍는 사람들은 있어도 해변을 거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해변으로 내려가려고 하니 가기가 힘이 들게 만들어 놓아서 접근하기가 수월치 않았다.
그리워한다. 조금도 여유가 없는 반찬문화가 너무 마음에 안 든다고 한다. 그러나 밥은 얼마든지 서비스해주는 것이 우리와 다른 점이다. 반자립홈 가족들은 준비해온 김과 고추장으로 매끼 입맛 을 달랜다. 고기를 구워 잘 먹었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표정들이다.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면 안되지요 마지막 호텔은 현대식 호텔이다. 일본 전통 호텔이어서 변기와 욕조, 세면기가 따로따로 작은 방에 있었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일본은 우리처럼 화장실 하나에 변기와 욕조, 세면기가 같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가정집 아파트에도 그렇게 설계가 되어 있었다. 으로 나 있어서 문을 열고 나가면 엉뚱한 곳이 나온다. 그래서 직원들도 1층으로 가서 헤맨 다음 로비를 찾아오는 실수를 저지르곤 하였다. 객실도 복도가 미로처럼 몇 갈래로 되어 있어 방을 찾으려면 여간한 기억력이 아니면 이리저리 헤맨다. 들어가 방 배정을 하는데 복례가 방으로 들어가지 않겠다며 로비에 앉아 시위를 한다. 이유는 룸메이트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제 밤도 잘 잤고 오늘 하루 종일 아무런 내색 없이 잘 다녔는데….
썩 맘에 드는 물건들이 없는가 보다. 그렇지만 작은 소품들을 사면서 즐거워하는 가족들도 많다. 구마모토와 달리 9시에 문을 닫는다. 라고 하는 쇼핑센터에서 만나자고 한다. 그 곳으로 가보려고 나서는데 혜숙이가 방으로 올라가려 다 1층으로 잘못 내려와 길을 잃기 일보직전이었다. 호텔 로비로 가서 직원들에게 인수를 하니 직원들의 얼굴이 하얘진다. 내일 떠나야 하는데 일본까지 와서 가족을 잃어버리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들고 나온다. 호텔 방으로 들어가지 않겠노라고 떼를 쓰는데 로비에서 다른 손님들과 호텔 직원들 보기도 그렇고 해서 나오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그러지 말고 들어가자고 아무리 달래도 막무가내이다. 일단 직원이 함께 있으니 달래서 들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호텔 로비 쪽으로 가는데 직원들이 또 뛰어 다닌다. 안나올 뿐만 아니라 방에 가보아도 없다는 것이다. 길을 잃을 사람이 아닌데…. 한 팀은 호텔 내를 한 팀은 호텔 밖을 뛰어 다닌다. 찾아다니느라고 그랬노라고 한다. 다음부터는 호텔이 조그맣고 내부가 간단한 곳을 찾아야겠다. 이야기 해보라고 하였더니 그 화난 이유를 설명하기에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숍에서도 마음에 드는 선물을 사지 못해 속이 상해 그런 것이라고 한다. 내일은 공항에 가서 비행기 타는 것 외에는 일정이 없으니 공항에 가는 도중이든지 공항에 가서 선물을 구입하기로 하고 방으로 들어가다. 사람들이다. 내일 아침이면 또 일찍부터 가족들을 챙기겠지. 나가서 좋은 것을 보고나 먹으면 다시 가족들을 데리고 나가는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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