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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그녀의 환한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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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임향 작성일06-05-04 14:18 조회2,0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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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6월 부터 양호실에선 동천의집 생활인 대상으로 청력검사를 실시했었다. 반년을 걸쳐 시행한 검사에선" 아! 그랬구나 " 할 정도로 한쪽 난청도 있었고 양쪽 모두 심한 난청을 가지고 있는 가족도 있었다. 난 재 진료를 받아서 회복 불가능 판정을 받은 박경숙 언니의 손을 잡고 보청기 센타를 찾아 들어갔다. 희망반 근심반인 마음으로 보청기를 경숙언니의 귀에 꽂는 순간 언니의 해 맑은 웃음과 "잘 들려요" 라는 탄성이 내 귓가를 자극, 놀라게 하지않은가.... 몇년 전 치질수술 이후부터 이렇게 밝은 표정은 ,... 첨이다. 난 그자리에서 경숙언니에게 넘 미안한 맘에 더 웃을수가 없었다. 언니 좀 더 우리가 신경을 써 줬으면 훨씬 수월하게 살았을텐데,...

요새 가끔 언니를 만나면 "잘들려요" 라고 넌즈시 물어보면 이런다 "아주 시끄러워서 못살겠어요" 라고 ㅎㅎ

그래도 언니 이왕 소리도 잘 들리고 하니 시집갈때까지 힘차게 " 아자아자 "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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