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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등교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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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현주 작성일06-03-27 15:20 조회2,2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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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동안 하나를 모시고(?) 연촌을 다녔다.

적응을 잘 하고 있다고 너무 똑똑하다고, 받아쓰기 공부를 시켰더니 '닭 쫒던 개' 라는 글도 쓸만큼 넘 똑똑한 아이.... 그런 아이가 학교에 가서는 일주일동안 말을 안했다니...

전근 가시기 일주일 전 하나의 담임선생님은 이진매(연촌 특수학교담임)선생님께 상담을 했다한다. 말을 못하는 아이일까? 내가 뭘 잘못해서일까? 라는 등등의.....

그러나 그건 우리 모두의 착각.... 하나 나름대로의 준비기간이였던듯...

2학년에 올라가서는 너무 잘 지낸다는... 다른 아이들(특수)에 비해 너무 잘하고 있다는 담임선생님의 말씀과 이진매 선생님의 말씀... 휴~ 나에게도 그건 안심(!)이였다

그런데 그런 똑똑한 하나를 나는 요즘들어 불안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당직때문에 막상 아이의 등교지도를 못하고 일주일동안 언니들의 손을 잡고 등교지도를 시키고 하교 지도는 언니들을 기다렸다고 오라고 시키기를 일주일....

딱! 두 번 아이의 하교지도를 하고선 아이에게 혼자서 집에 오라고 한 날..

학교 선생님들과 면담 약속을 잡아놓고 나, 이따가 학교가니까 기다려야 돼..했던 날!

또 다시 혼자 근무하는 날 인걸 망각한 나는 면담을 취소하고 연촌으로 헐레벌떡 ㅠ.ㅠ 아이를 선생님 몰래 불러서는 이모가 왔으니까 가야된다며..(면담을 취소했기에 선생님을 뵐 수 없어서)불러서는 너 혼자 가야된다고 하구선 그 전 정류장을 위해 또 다시 헐레벌떡 뜀박질을 하다가 멀리서 오는 버스를 보구선 또 다시 ..간신히 버스를 타고 하나가 서 있는 정류장에 도착 맨 앞에 앉아 하나가 타는 지를 보는데 와! 잘탄다. 의자에 앉아서 다리로 장난을 치는 아이.. 방송에서 '동천학교'이름이 나오는데 가만히 앉아있어서 속으로는 거울을 보며 왜 벨을 안누를까? 왜 안일어나지? 혼자서 조바심을 내다가 기사아저씨께 혹시 벨이 눌러지지 않으면 그냥 세워주시기를..하교지도때문이라는 말씀을 드리는데..드디어 동천학교 앞에 도착한 버스를 세우지 않아 다급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하나야, 벨을 눌러야지..하며 소리를 지른 나를 보고 놀라는 아이...

나는 오늘도 아이를 혼자 보내놓구선 안절부절 못한다. 1:00가 되면 버스 정류장을 향해 가고 기다리기를 30분 늘 그렇듯 하나가 안온다며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하고 그러고 있으면 유유히 버스에서 내리는 아이! 또 딱! 두 번 아이는 하교를 잘하고 있다.

그런데도 나는 늘 불안하다. 아마도 당분간을 그럴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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