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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봄이 머무는 동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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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교선 작성일06-04-21 18:00 조회2,0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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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햇살이 내려앉은 봄꽃들의 자태가 싱그럽고 눈부시다. 봄은 빛으로 오고 가을은 색으로 온다고 했던가.

동천의 아침은 등교를 위한 가족들의 왁자한 소리로 늘 활기차고 부산스럽다. 복도 끝에서부터 걸죽한 목소리로 아빠를 부르며 뛰어오는 소연낭자(?). 터프하게 안기는 다은, 베시시 웃으며 수줍은 듯 다가오는 해선, 2대8 가르마의 사나이 정수의 절도있는 인사, 고개는 15도를 유지하고 고혹한 눈웃음을 날리는 설화 등 저마다 개성을 가진 가족들의 다양한 몸가짐과 행동으로 아침은 푸른빛으로 충만하다.

화사한 4월의 시작을 알리던 목련도, 비장미 때문에 사무라이들이 좋아했다던 벚꽃도 절절한 사연을 지닌채 낙화되어 어디에선가 흔적을 지우고 있지만, 내일 또 변함없이 기쁨과 즐거움을 선물 할 동천의 꽃들이 있어 봄은 여기 동천을 떠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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