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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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혜인 작성일06-10-25 00:25 조회3,108회 댓글1건본문
초현이의 엄마로 지낸지 어언 8개월이 되다보니 거짓말이 날로 늘어갑니다.
초현이의 과제물에 아빠 이름을 적어야 하는 곳에 박일형 국장님의 이름을 한번 쓴것이 이제는 걷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초등 학교 과제물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얼마전에는 가족 1년 행사 달력을 만들어 오라는 과제물의 예시를 보니 가족들의 생일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제생일,초현이 생일,여름,겨울 여행등을 적고보니 아빠 생일을 적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아빠 생일을 그냥 가짜로 적을까하다 실장님께서 가르쳐주신 방법대로 김미향과장님께 전화해 인사 카드에서 생년 월일을 알아내 그날 과제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친할아버지,친할머니,외할아버지,외할머니의 이름을 적어가야하는 과제가 있던 날,이젠 나의 거짓말도 여기서 끝이구나 생각했습니다.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이름은 부모님의 이름을 적어가면 되지만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의 이름까지는 도저히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근데 마침 초현이가 피겨스케이트강습을 가려고 옷을 갈아입는 것을 보는 순간 퍼뜩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습니다.이렇게 된 이상 박일형국장님을 찾아가 인사드리고 양해를 구한후 과제를 마쳐야겠다고 생각해 초현이를 데리고 동천스케이트장에 갔습니다.몇몇 선생님들이 국장님께 말씀드려 본의아니게 자신이 초현이 아빠로 불리우고 있으며 초현이를 한번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다행히 국장님께서도 흔쾌히 허락하시고 부모님의 성함도 가르쳐주셔 그날 숙제도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지면을 통해 초현이 아빠인 박일형 국장님 감사합니다.
저 이렇게 계속 거짓말해도 괜찮은거죠?
댓글목록
강소영님의 댓글
강소영 작성일
ㅎㅎ 저도 가족구성원 - 이모1로 넣어주세요.
필요하다면 정소영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