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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가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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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그리고..그러나..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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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소영 작성일06-11-06 18:02 조회3,05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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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실에선 가끔 "부모도 자격증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하곤 한다.

꼬맹이 하나가 집에 다녀온 후 병이 났다.

툭' 하면 울음보를 터트리며 '아빠'를 찾는다.

매사 의욕이 없고 어린이집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밥도 잘 못먹는다.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 그러나보다.

그러고보니 몇일 사이에 얼굴이 핼쓱하다.

혈육의 정이 뭔지..

아이의 얼굴을 보니 내 가슴도 멍멍하다.

그날 저녁.

꼬맹이 아빠에게.. 오빠에게.. 외사촌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2번.. 5번.. "회사전화번호가 찍혀서 그러나?"

내 휴대폰으로도 걸어보았다.

"그저 아이얼굴이나 한번 보로 와 달라고" 하려고..

그런데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은 그런 부모 형제를 그리워하고 행복해하며

가족이 있다는 존재감만으로도 자신감을 갖는다.

그러고보면 우리 아이들의 삶이야 말로

정말 소박하기 그지없다.

같이 사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가끔 얼굴이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렇게 당연한 것이 소망이라니..

더불어 내 마음도 정화되는 것 같다.

부모님들께.

한 달에 한번은 전화해 주세요!

한 달에 한번은 보러 와 주세요!

함께 할 순 없지만 잊고 사는 건 아니라는 걸

아이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표현해 주세요!

댓글목록

이연정님의 댓글

이연정 작성일

우리가 아무리 잘해도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라는 빈자리는 너무 큰 공간으로 남아있음을 느낍니다. 너무 가엽은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날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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