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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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정 작성일06-03-15 15:55 조회2,247회 댓글2건본문
전희주 "네", 아빠 "아빠",엄마"아빠"
언제부턴간 208호에서 언어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너도 나도 희주를 보면 '아빠'하고 아빠를 말해보라고 난리랍니다.
그 광경을 지겨보고 있던 최양은 '엄마'를 못 하니 엄마를 가르치랍니다.
희주가 처음 입소했을 때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저를 보고 '선생님'이라고 말을 하더군요..전 너무도 놀랐습니다. '우와~희주가 말을 하네'하구요.
알고 봤더니 여기가 낯설어 말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후로 희주는 '아빠,엄마,선생님,네'와 같은 단어은 사용한답니다.
그러나 아직도 '엄마'라는 단어는 기분이 내킬 때만 사용한답니다.
한 번은 저에게 '엄마'하고 불러 '응'하고 대답을 했더니 신이나서 더 큰소리로 '엄마'하며 반복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저도 신이나 '응' '응' '응'하고 더 큰 소리로 대답을 해주었져^^
아직 꼬맹이라 대,소변은 시간이 되면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앉혀 두어야 하지만 언제부턴가 '쉬 한번 할까?'라고 하면 스스로 화장실에 가 '쉬'를 하고 물까지 내리고 온답니다.
어린만큼 배움의 속도도 빠른 희주^^
우리방에서 제일 어린 희주는 모방의 여왕이랍니다.
한 번은 교사의 핸드폰을 만지고 있어 장난으로 허리단에 넣도록 했더니 다음 날 크레파스 한 통를 허리단에 넣으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ㅡㅡ;
또 한번은 식당으로 가기 위해 신발을 신으려고 하는데 희주가 서서 신발을 던지는 것이 아닙니까,,현관에 꼬맹이들이 앉아 있어서 먼저 신발을 신으려고 멀지감치 교사의 신발을 던지는 것을 보고 자신도 따라한 것이었답니다....순간 ㅡㅡ;;
선생님들 구두신기, 크레파스로 화장하기, 파마한 모습이 넘 만족스러운 자신의 외모..
여느 여자 아이와 다름 없는 울 꼬맹이 희주*^^*
희주야~ 여기 생활에 적응을 잘 해줘서 넘 고맙구,,지금처럼만 밝게 자라주렴~
댓글목록
김정순님의 댓글
김정순 작성일희주에게 아빠라는 단어는 소연이가 항상 아빠 하라고 하면서 해보라고 하루에 수없이 가르쳐 준 성과랍니다. 그래서 소연이에게 엄마라고 희주한테 말하라고 하면 소연이는 엄마를 가르치는데 아니고 아빠하라고 반복 합니다.
조성미님의 댓글
조성미 작성일
그녀..
어떤날은 신기할 정도로 저에게 푹 안겨오기도 하며
어떤날은 쌩쌩~ 찬 바람 소리가 날 정도로 저를 외면하니..
ㅋㅋ 언제나 처럼 건강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