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한...

왕 호기심에 왕 말썽쟁이...203호 일지에는 동한이의 활약상이 매일 그려

진다.

동한이의 호기심은 어김없이 사고(?)로 나타난다. 어제는 아침에 다른 가

족 밥 먹으러 간 사이 냉장고에 있던 콜라를 먹겠다는 일념하에 콜라를

꺼내 마시다 그 한병으로 방에 한강을 만들어 놓아 방 청소로 1시간이 넘

게 걸렸다. 누군가 잠깐의 볼일로 자동차 문이 열려있으면 곧 동한이의

호기심은 발동한다. 여기 저기 만져보고 시동을 켜보고....그러다 사고 날

까 참으로 걱정이 된다.... 교사가 무언가를 하다 잠깐 다른 용무를 보러

가면 교사의 물건(볼펜, 공책, 서류, 수리 용구 등).들은 곧 동한이 차지가

되어 자기 장롱속에 어김없이 들어가 있다. 또 무길이 형의 물건에 관심

이 많아 무길가 캠프등으로 없으면 무길이의 장도 동한이 차지가 된다(무

길이는 동한이 때문에 거의 매일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 한번은 잠가놓은

원장님 방에 들어가 이것 저것 다 만지다. 지금 어떤 일인지 생각은 안나

지만 원장님의 물건을 망가뜨리고도 했다.

그러니 매일 동한이는 교사에게 혼이 난다. 하지만 입이 얼굴의 3분의 1

을 차지한 동한이가 한번 웃으면 어찌 그리 웃음이 나는지.....

동한이의 그 왕성한 호기심이 언제나 줄을지.....정말 주님께 기도라도 해

야할까보다.

동한이 말썽 조금만 부리고 건강하게 자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