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마당 직원의 손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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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애란 작성일05-11-29 09:19 조회2,437회 댓글0건본문
어제 11월28일 동천의집 가족들 20여명이 경기도 연천의 햇살마당을 다녀왔습니다.
김치를 후원해 주신다고하여 김치도 후원받고, 우리도 후원품을 챙겨 타 시설 견학도 하고 멀리 드라이브를 하며 콧바람도 넣고...
햇살마당의 직원의 후기입니다.
멈출수 없는 곳. 동천의 집^^
오늘 말로만 듣던 동천의 집 친구들이
음... 방문? 견학?...
그냥 "놀러" 왔다 라고 말하고 싶다.
편안한 옆집 언니 집 처럼 그냥 놀러 와서 이야기도 하고 집 구경도 하고^^ 그런것 처럼
동천의 집 친구들이 놀러 왔다^^
이정표 입구에서 만나 손을 흔들며 인사를건넸더니
그야 말로 맞받아(?) 치는 친구들이 전부다이다~
손을 흔들어 주며 인사하는 친구들.
반응이 새롭다^^하하하..
오자 마자 쉬쉬 하는 우리 친구들과 달리
똑똑! 문을 두드리며
오줌이 누구 싶어요! 말하줄 하는 여자 꼬맹이
순간 당황스러웠다고 할까^^
우아~ 집 좋다! 여기서 살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하며
규식씨 를 보며 이 오빠 잘생겼어요! 라고
말하는 아이.
규식씨또한 계속 웃음이다.
함께 모여 롯데리아~표 햄버거를 먹으며
인사를 나누었다.
우린 김치를 후원하고
동천의집 친구들은 아기자기한 예쁜 장난감을
선물로 주었다.
손을 흔들며 가는 친구들을 뒤로한채...
우리 친구들에게 더 바랄것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바라는게 있다면
바로 대화이다.
규식씨처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며
뭐가 싫고, 어떤것이 좋은지..
음.. 반응이란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적있다.
특히 등하교때.
학교 잘갔다와~ 하고 인사 건네면
선생님 갔다 올꼐요
오늘은 어땠어? 명학이 수학여행 잼있었어?
물으면 이랬구요, 저랬구요. 그것이 아니어도
규식씨처럼 좋았어요! 라고 말할줄 안다면.
음....
가끔 군인 자원봉사에서 오면
그럴때가 있다. 선생님 저기 계신 아빠라고 부르는 여자분.. 어디 아프신것 같은데요
경은씨란 분 뭐라고 하는것 같은데요?
라고 질문할때.
아. 경은씨 군인분이 맘에 든데요
열심히 하라고 하는것 같은데요
신발장에 빗자루 있다고 하는것 같은데요.
라고 이야기 하면
낯설어 하면서 "아, 예, 그렇구나"라고 대답할때
있다.
한분이 그랬다.
어떻게 다 아시냐구?^^
"^^*ㅎㅎ"
오늘도 그랬다.
경은씨가 갑자기 왠 인형을 들고 오더니
막 흔들면서 좋아하며 손짓을 멀리 가르킨다
아~ 어제 그 남자분이 인형 준거예요?
그럼 오호호 하며 쑥스러운듯이
얼굴이 빨개진다.
말로는 다하지 못하지만..그것.
그것을 우리 친구들을 통해 볼수 있다.
바람의 딸 한비야의 책에 보면 그렇게 쓰여 있다.
전세계를 돌면서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냐고
영어로도 한계가 있을텐데
어떻게 의사전달을 하며 지낼수 있었냐고
간단하단다.
오히려 대화를 할수 없으니
손짓으로, 눈빛으로, 더 표현하려고 애쓰며
보는 사람또한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더 노력하려고 애쓰다 보면
마음으로 보이고 마음으로 대화가 가능하다고
오히려 말이 통하는 한국에서 더 서로 이해하기
힘들고 대화할때 눈이 마주치는 경우가 더 적지
않냐고 반문 하는 그녀.
비록 대화할수 없더라도
더 큰 반응으로 손짓과 몸짓.
그것을 이해하려고 더 크게 볼수 있다면
마음으로 대화하리라 믿는다.
오늘 무쟈게~ 리수씨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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