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전에 이런 일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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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문 작성일05-10-28 16:07 조회2,551회 댓글0건본문
자료를 검색하다가 발견 했네요.. 반가운 마음에 올려 봅니다. 용순씨와 상용씨 등 예전의 모습이 반갑네요
장애인과 함께 사는 사회 (12)
‘들무새 자원봉사단’ |
[장애인] "동천의 집" 자원봉사단 양로원등 찾아 받을 줄만 알았던 이들. 이제 그동안 받았던 도움과 사랑을 이웃에게, 사회에 돌려주려는 장애우들의 작은 몸짓이 있다.
장애인 복지시설 ‘동천의 집’(원장 성선경·서울 노원구 하계동)이 만든 ‘들무새 자원봉사단’. 사랑을 실천하고 자아를 깨닫자는 취지에서 조직된 봉사단체다.
‘들무새’는 몸을 사리지 않고 궂은 일을 돕는다는 우리 말에서 따왔고, 지난 4월22일 왜소증이나 시각·청각·지체 장애를 겪는 43명이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중·고교와 대학교 자원봉사단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도 당당한 사회구성원’ 이라는 사실을 차츰 깨우쳐 가고 있다.
사진설명 : 들무새 자원봉사단의 장애인 봉사단원들이 4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 공원주변을 청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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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친구들이 처음엔 봉사나온 학생들에게 신발끈을 매달라고 할 정도로 의존적이었지요. 지금은 학생 봉사자들에게 ‘내가 쓰레기를 더 많이 주웠다’고 면박을 줄 정도입니다.”
김영문 사회재활 교사는 “같이 일하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바뀌는 것에서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들무새 봉사단은 매주 목·토요일 봉사에 나선다. 목요일에는 인근 공원과 거리 청소를 하고, 토요일에는 다른 재활원을 찾아 자신보다 중증 장애를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급식·청소 등 봉사를 한다. ‘이런 아픔도 있는데…’ 속으로 느끼면서 중증 장애인들을 안마해 주고, 양로원에서는 어설픈 춤과 노래로 재롱을 부려 할아버지·할머니들로부터 귀여움을 받는다.
4일에는 인근 아울렛공원에서 쓰레기를 주웠다. “기분이 어때요?” “그냥 재밌어요. 그런데 너무 더워요.” 들무새의 일원 김경숙(27)씨처럼, 이들은 순수하다. 소풍나온 어린이처럼 마냥 즐거워 하지만, 나이는 최고 32세까지 있다.
도움만 받다 보니 봉사나온 중학생에게 ‘언니’ ‘오빠’라고 했던 이들이었다. 일반인들과 함께 어울려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기가 언니인지 동생인지를 구분할 만큼의 ‘사회 적응’은 적잖은 변화다. 동천의 집 장애란 사무국장은 “타성에 젖어있던 장애인들이 ‘나도 남들을 위해 베풀 수 있다’는 자긍심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단원 중 12명은 ‘사회 진출’을 준비중이다.
이곳 작업장에서 재봉· 세탁일을 배우고 있고, 몇몇은 컴퓨터 공부에도 열심이다. 봉사단은 메이크업, 행사용 풍선 만들기 같은 사회적응 훈련과 합창단 활동 등 여가생활을 한다.
김영문 복지사는 “사회(직장)에 내보낸 장애인들이 그곳에서 따뜻한 시선을 받지 못해 하소연하는 것을 들을 때 가장 가슴 아프다”며 “일반인들이 장애 친구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보살핌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지역 초등학교 앞에서 횡단보도 교통정리 같은 보다 심화된 봉사활동도 계획중이다. 그러나 이들을 보는 주변의 눈길은 아직 편하지 않다. 찌는 더위에 쓰레기 봉투를 한껏 채운 봉사단원들의 어깨에는 ‘함께 가는 세상’이라고 쓰여진 띠가 둘러져 있었다.
( 박영석기자 yspark@chousun.com )
김영문 사회재활 교사는 “같이 일하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바뀌는 것에서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들무새 봉사단은 매주 목·토요일 봉사에 나선다. 목요일에는 인근 공원과 거리 청소를 하고, 토요일에는 다른 재활원을 찾아 자신보다 중증 장애를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급식·청소 등 봉사를 한다. ‘이런 아픔도 있는데…’ 속으로 느끼면서 중증 장애인들을 안마해 주고, 양로원에서는 어설픈 춤과 노래로 재롱을 부려 할아버지·할머니들로부터 귀여움을 받는다.
4일에는 인근 아울렛공원에서 쓰레기를 주웠다. “기분이 어때요?” “그냥 재밌어요. 그런데 너무 더워요.” 들무새의 일원 김경숙(27)씨처럼, 이들은 순수하다. 소풍나온 어린이처럼 마냥 즐거워 하지만, 나이는 최고 32세까지 있다.
도움만 받다 보니 봉사나온 중학생에게 ‘언니’ ‘오빠’라고 했던 이들이었다. 일반인들과 함께 어울려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기가 언니인지 동생인지를 구분할 만큼의 ‘사회 적응’은 적잖은 변화다. 동천의 집 장애란 사무국장은 “타성에 젖어있던 장애인들이 ‘나도 남들을 위해 베풀 수 있다’는 자긍심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단원 중 12명은 ‘사회 진출’을 준비중이다.
이곳 작업장에서 재봉· 세탁일을 배우고 있고, 몇몇은 컴퓨터 공부에도 열심이다. 봉사단은 메이크업, 행사용 풍선 만들기 같은 사회적응 훈련과 합창단 활동 등 여가생활을 한다.
김영문 복지사는 “사회(직장)에 내보낸 장애인들이 그곳에서 따뜻한 시선을 받지 못해 하소연하는 것을 들을 때 가장 가슴 아프다”며 “일반인들이 장애 친구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보살핌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지역 초등학교 앞에서 횡단보도 교통정리 같은 보다 심화된 봉사활동도 계획중이다. 그러나 이들을 보는 주변의 눈길은 아직 편하지 않다. 찌는 더위에 쓰레기 봉투를 한껏 채운 봉사단원들의 어깨에는 ‘함께 가는 세상’이라고 쓰여진 띠가 둘러져 있었다.
( 박영석기자 yspark@chousun.com )
위 글과 사진은 조선일보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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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0-0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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