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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슬이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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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소영 작성일05-11-04 15:22 조회2,31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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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에 들어오기까지..

안정된 가정환경에서 영아기와 유아기를 적절하게 보내지 못한 우리아이들은 가슴깊은 상처들과 다양한 심리적 문제들을 고스란히 안고 온다.

그래서인지 부모님과 (원가정)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아닌 치료적 개입은 근본적인 치유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그 중 o슬이는 나를 가장 소진되게 만드는 아이이다.

아이의 아픔과 문제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며 받아들인다는 건 사실 쉬운일이 아님을.. 전문가로서의 책임감과 한계를 느끼게한다.

그러던 어느날 실장님께서 나에게 물었다.

"o슬이를 사랑해?"

생각해보면 일주일에 적어도 서너번은 반복되는 문제들로 개별면담과 생활지도가 이루어지고 학교담임교사와 끊임없는 상담과 양해를 구하고 병원진료와 심리치료 언어치료 외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o슬아!

이모가 많이 미안해.

사실 너를 알아갈수록 가슴으로 안기가 더욱 힘들고 버거웠단다.

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듯 자신했지만 사실은 속빈 강정같았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착한 인성을 가지고 바르게.. 건강하게 자라주렴.

늘 나의 몫으로 기도하마.

댓글목록

사라님의 댓글

사라 작성일

너무나 마음이 아픈네요


그누보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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