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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테레사수녀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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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영미 작성일05-11-14 19:39 조회2,703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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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현이가 또 설화의 목뒤와 얼굴을 긁었습니다.. 이번에는 상처의 정도가 심합니다...

상처를 보니.. 화가납니다...

원래 미현이가... 장난이 심하고... 미현이의 특성이라고 이해하고 있지만..

속상한 마음을 추스르기가 힘들고 지칩니다..

설화가 또 집 문 밖에 나갔습니다...

분명 2분전만에도 제 눈 시야안에 있었는데 말이지요...

위험하니.. 나가지 말라고.. 몇번이고 이야기 했지만.... 그때 뿐입니다..

집 밖 세상이 궁금하고.. 놀고 싶은 마음에... 그런 것이라고 이해하지만...

속상하고 지칩니다..

승미의 수학 숙제를 봐주었습니다..

차근차근 문제 푸는 방법을 승미가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는데..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더니... 재법 문제를 잘 풀어 나갑니다..

아.. 문제 푸는 방법을 이해 했구나.. 라는 생각에..

제가 하는 일이... 한가족만 계속 붙잡고 지켜볼 수 없는 것이라...

다른 가족을 살피고 다시 승미의 문제 푼 것을 보니...

저와 같이 풀었던 다음문제 부터 모두 틀려있었습니다..

주위가 산만하여 집중하지 못하는 승미의 특성이라고 생각하며.. 승미를 이해하지만..

속이 상한 것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지칩니다..

잘 가지고 오던 필통을 갑자기 헌필통을 바꾼다고합니다..

학교선생님이 바꿔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뭔가 석연치 않아 이야기가 시작되면... 그때 부터.. 승미와 저와의 실랑이가 시작됩니다..

제가 하나하나 물어보다 보면.. 결국엔 그냥.. 친구들이 필통안에 있는 물건들을 만드는 것이 싫어서 바꿔 갈려고 한다고 합니다.. 저에게 있는그대로 이야기 했으면 새필통으로 바꿔졌을텐데....

이런일이 반복입니다..

항상 승미는 자신의 일에 대해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지 않고 다르게 이야기 합니다..

꼭 들키는데말이지요...

혼 안낼테니..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라고 처음 승미를 맡을 때 부터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또 반복됩니다..

승미의 자라온 환경과 승미가 가지고 있는 장애의 특성이라고 이해하고 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있지만..

그러나.. 지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루동안 많은 일이 일어나고..항상 긴장을 하다보니...

퇴근 할 때쯤 되면... 제 몸은 녹초가 되고.. 제 눈은 피곤함으로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있습니다..

이런 긴장의 하루 하루가 반복되다 보면.. 저자신이.. 심하게 지쳐있고 소진되어 있음을 많이 느낍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웃는 모습보다는 험악하게 굳어있는 얼굴로 가족들을 대할 때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얼굴이 굳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의 가정에 있는 식구들에게 미소를 짓고 사랑하는 것은 우리의 공동체 바깥에 있는 사람들을 친철하게 대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테레사수녀님의 아름다운 영혼 행복한 미소 中에서



가난한 자.. 병든 자..마음이 상한자..를 위해 평생에 몸을 바친... 테레사수녀님...
그분의 생각을 알고 싶어... 그분의 책을 읽던 도중... 앞에 있는 구절을 보았습니다..
아...자기자신을 낮추고.. 남을 위해 살았던 이분도.. 나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구나...
테레사수녀님 말대로.. 우리가족들에게 친절한 웃음을 보인다는건.... 힘든일인듯 합니다..

생각컨데.. 우리가족들에게 친철하게 웃기 위해서는 제 자신을 변화시킬 필요 할 듯 합니다..

하루 하루 일어나는 일들을 지친 마음으로 받아드리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는 자세로 말이지요...

예전에 실장님께 아이들에게 제 사랑을.. 관심을.. 골고루 나눠줄 수 없는 상황이 속상하고 아이들 개개인 마다 일어나는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될지 몰라 고민이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실장님께서... 긍정적인실패가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를 하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 드리느냐가 중요하다고요...

저의 실패같은 감정들의 시선을 약간 돌려야 할 듯 합니다..

" 어제는 지나갔습니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는 오늘밖에 없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자녀들을 오늘 꼭 있어야 할 존재로 이끌어준다면..

내일이 오늘이 될 때 그들은 보다 큰 사랑으로..

내일을 마주할 용기를 가질 것입니다."

- 테레사수녀님의 아름다운 미소 행복한 미소 中에서..



우리가족들을... 당당하게 이사회에 있어야 할 존재로 이끌어 주고..

더큰사랑으로 내일을 마주할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가족들이 세상을 더큰사랑으로 배풀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제가 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해야겠지요....


저자신을 단련하고 더욱더 노력하고 인내를 배우며.. 제 역할을 다시금 생각하며 깨닫게 되는 오늘 하루 인 것 같습니다..

아잣... 아잣... 모두들.. 홧팅!!!! *^^*

2005년 11월 14일에....

댓글목록

장애란님의 댓글

장애란 작성일

그래서 테레사수녀님은 잘 웃고 잘먹고 잘자는 사람이 최고라고 하셨답니다.
저도 가끔씩 아니 자주 지칩니다. 어떻게 하여야 정말 많은 사람이 더불어함께 행복할 수 있을까요?

구현주님의 댓글

구현주 작성일

지친다는 것은 그래도 사랑이 남아있고 애정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출근을 하니 또 우리들을 지치게 하는 이야기들이 모락모락...하지만 모두가 사랑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랑하기 떄문에...우리모두가 이일을 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사랑을 하고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을테니까요...자! 그럼 오늘 하루도 알차~게 한번 시작해봅시다. ^^ 사랑합니다.

장애란님의 댓글

장애란 작성일

사랑은 나에게서 나올 수가 없답니다. 사랑이 나오는 샘물이 있지요. 예수님이 그러셨어요.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다 나와서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그 마음 속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올 것이다" 라고 하셨지요. 그래서 테레사수녀도 어렵지만 그 길을 갈 수 있었을 겁니다. 우리 모두 생수한번 마시고 다시 힘내요.

천신영님의 댓글

천신영 작성일

속상하다, 지치다가 우리의 일상어가 되었구만...
생수마시며 힘내요. 우리의 수고와 애씀을 (?)이 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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