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속에 피어나는 장애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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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애란 작성일05-10-27 14:03 조회3,303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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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정신지체인 생활시설인 '동천의 집'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축제 속에 피어나는 장애인 사랑"이라는 주제의 바자회가 바로 그것이다.
식당에서 부족한 일손을 돕던 자원봉사자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수 음식을 만들고 물건을 파는 등 지역사회와 장애인 시설이 하나가 되어 치른 행사였다. 수익금은 식당 보수비용으로 쓰일 예정이어서 더욱 쾌적한 식사환경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3년째 '동천의 집'행사에서 댄스공연을 해 온 혜원여고 댄싱팀은 올해에도 신나는 공연으로 분위기를 돋웠다.
이에 질세라 어르신으로 구성된 사물놀이 팀에서는 사물놀이와 국악으로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날 판매된 여러가지 물품 중 최고인기는 '동천의 집' 중증 장애인들이 만든 비즈용품 이었다. 판매대금은 목걸이, 팔찌, 귀걸이, 핸드폰줄, 방향제 등을 만든 중증장애인들의 급여로 사용된다.
'동천의 집'에서는 학교에 다니는 아동을 제외한 성인들은 자립을 위한 직업재활 훈련을 받고 있다. 근로시설 '동천모자'에 취업해 모자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는 성인들은 인근 지역에 집을 마련하여 출퇴근을 하고 있다. 또한 모자 만드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치과용 금을 가공하는 회사에 다닌다. 숙련된 일꾼이 아닌 사람들은 지역 재활시설에 다니며 훈련을 받고 있는데, 이것도 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들의 훈련을 위해 시작한 것이 바로 '비즈공예'다. 전문매장에 가서 직접 디자인을 보고 이를 그대로 재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비록 만드는 속도는 느리지만 아름다운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었고 이렇게 얻어진 수익금으로 자신이 평소에 가지고 싶었던 것들을 스스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신변처리도 혼자 할 수 없고 언어구사도 힘들었던 중증 장애인들이지만 포기하지 않은 대가로 알뜰시장이나 바자회가 열릴 때마다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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