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밀알선교단이 여름성경학교 후에 소감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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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문 작성일05-10-28 16:11 조회2,635회 댓글0건본문
동천에서의 3박4일을 기대하면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동천의 집'은 하계동에 위치한 정신지체장애인 수용시설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9년동안 사역을 계속해왔다. 여기에 있는 동천 친구들은 125명으로 각방에 8~9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동안의 여름성경학교를 앞두고 선생님들은 하루전에 모여서 예배할 곳에 환경미화, 공과교육, 찬양 율동교육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많은 것이 열악했다. 처음에는 여름 성경학교에 참석할 수 있는 선생님들을 조사했을 때 15명이 전부였다. 내심 '최악의 여름성경학교가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우리의 마음을 묵버게 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여름성경학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예비하신 손길들 즉 선배님의 도움과 개인의 후원들을 받아 여름성경학교를 시작할 수 있었다. 선생님들도 25명이나 함께 하게되는 풍성함을 맛보았다.
동천여름성경학교는 동천친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중 하나라서 우리의 책임감을 더욱 실감케했다. 설레이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여름성경학교 전날! 우리는 모기와 싸우면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 하나님께 우링츼 부족함을 내어맡기는 교사기도회를 시작으로 우리는 여름성경학교를 시작했다. 이번 주제는 '다르게 살아요'였고 '다니엘'에 대해 배웠다. 믿는 사람으로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의 모습에 대해 동천 친구들과 함께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예배를 드린 후 각 방에서 성경공부와 2부활동으로 '이름표 만들기'를 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는 예배를 드린 후 미니 올림픽을 개최하였고, 아이들은 서로서로 '물풍선 던지기'를 하면서 온몸이 흠뻑 젖으면서도 모두 즐거운 표정이었다. |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동천 친구들이 더더욱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요절암송대회'는 선생님의 손유희와 같이 공과 제목이나 주요 문장을 외우는 시간으로 잡아 정신지체 아이들에게도 복음을 심어주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시간이 지나갈수록 동천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하나가 되어갔다.
마지막 전야제 camp fire!
각 조마다 장기자랑을 뽐내는 시간! 동천친구들이 몇주 전 '난타'를 보고 준비했다는데 방에서 쓰레기통, 빨래통, 냄비, pet병등을 가져와서 나무로 치는 모습은 너무나 흥겨웠다. 지금도 눈에 선하다.
이 모든 여름성경학교를 통해서 우리 동천친구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camp fire를 하는 동안 동네에서 시끄럽다고 민원이 들어오는 바람에 조금씩 주눅이 든채 마이크 사용을 줄이고, 진행하는 선생님의 목소리로 겨우 진행을 마쳤다. 동천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날은 찬양예배였다. 모두들 전날 연습하면서 새벽 1시가 훌쩍 넘어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 피곤함을 뒤로하고 모두들 섬기는 마음, 순종하는 마음, 기쁜 마음으로 6시부터 일어나 기도회와 찬양예배를 준비했다. 식당에 의자와 탁자를 모두 치우고 돗자리를 깔고 그 위에서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부르는 찬양은 너무나 뜨거웠다. 회개하는 친구들의 눈물을 보며.....우리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껴안고 눈물을 흘리며 함께 기도했다. 어제의 camp fire의 아쉬움을 떨쳐 버릴 수 있는 은혜스러운 시간이었다. 이제 여름성경학교는 끝났다. 하지만 하나님을 만나는 너무 귀한 동천친구들의 모습이 나의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여름성경학교 기간동안 베푸신 은혜를 되돌 |
아 보면서 난 또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장애인은 내가 도울 사람이 아닌 함께하는 사람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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