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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녀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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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현욱 작성일06-11-30 10:56 조회2,9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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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녀의 눈물


누구에게는 아무런 일이 아닌 것이 누구에게는 그 일이 소중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가슴 아프도록 사랑을 해 본적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가슴 아픈 사랑을 겪을때 그 심정을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온다. 모든 사람들은 겨울은 춥다고 생각을 한다.

나무를 보아도 잎이 너무 썰렁하고 피부에 느끼는 바람이 가슴 저리도록 춥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차가운 겨울에도 마음적으로 풍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과연 난 이곳에 와서 풍족한 마음으로 살아 가고 있나?

몇 개월 전 물리치료 생활인 중에 손가락을 다쳐서 치료하는 소녀가 있다.

이 소녀는 다른 친구보다 의사소통이 잘되고 의사표현을 잘한다.

소녀는 열심히 치료를 받아 많이 좋아 졌다. 그래서 나는

“많이 좋아져서 앞으로 물리치료 받지 않아도 되겠네?” 무심코 말을 했다.

소녀는 뒤돌아 서 갑자기 울기 시작 했다.

너무 당황스러워 “왜 울어?”

“싫어 싫어 나 물리치료 계속 받을래요”

“앞으로 물리치료를 못 받으면 가슴이 아파요”라고 하면서 계속 울었다.

난 휴지를 건네 주면서

“아니야 선생님이 장난 친거야?”

그러자 서글프게 울던 울음을 그치며 나를 똑바로 쳐다 보는 것이었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면서 난 마음이 답답했다.

과연 이 소녀가 무엇을 원하고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과연 내가 치료사라고 할수 있는지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들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한다. 치료하는 사람이 상대방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일을 하니 답답했다.

과연 나도 소녀처럼 아무런 일도 아닌것에 상처를 받았는지 생각을 해 보았다.소녀의 돌발적인 행동이 언제가 내 가슴 속 깊이 묻어 있던 옛 기억을 떠오르게 하였다.

어릴적 초등학교 다닐때 어머니는 나에게 약속을 하나 하셨다.

중간고사때 전과목 만점을 받으면 자전거를 사준다고 했다.

무심코 지나가는 말로 했지만 평소 내가 가지고 싶던 자전거가 있어 죽기 살기로 공부를 했다.

물론 전과목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말에 몇일 동안 가슴이 아픈적이 있는 내가 ....................

소녀에게는 물리치료가 아마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내가 허락도 없이 빼앗아 버리려고 하니 눈물을 흐르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을이 지나 겨울이 왔다. 올 한해도 가슴에 상처받거나 상처 준적이 없는지, 차가운 겨울이 아닌 따뜻한 겨울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되었는지 꼼꼼히 생각 해 보아야겠다.

2006년 11월 마지막 날 나로 인해 가슴속 깊이 상처를 받는 사람이 있었다면 용서 해주시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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