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아름다움이란?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중에 최고의 으뜸은 아마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일 것이다. 너무 단순하면서 쉽게 하기 힘든 웃음이지만, 순진한 그런 웃음을 웃어 줄 수 있는 것 아이들뿐이다.

우리 동천의 집은 아침햇살이 제법 눈부시다. 물리치료실에서 기지개를 켜고 창밖을 바라보면 이른 아침이지만 학교를 등교하는 친구들이 보인다. 재잘재잘 거리면서 같이 등교하는 여학생들도 보이고, 심각한 표정으로 뚜벅뚜벅 혼자 등교하는 남학생도 보인다.

등교모습에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혼자 생각하면서 커피 잔에 입을 댄다. 항상 마시는 커피지만 언제나 새로운 향기에 심취 해 본다. 무엇을 볼 수 있고 무엇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아마 살아있다는 것 아닌가?

난 가끔씩 마음속에 느끼는 그런 단순한 것조차 바쁘다는 핑계로 망각하기도 하지만

소중한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기에 이런 단순함을 느낄 수 있음에 지금이 감사하다.

눈부시게 빛나는 해살에 잠시 멍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 보았다.

오늘도 해맑게 웃는 친구들 모습이 떠오른다.

밖에는 새들이 모여 합창을 한다.

난 감성보다는 이성이 먼저 느껴지는 30대 후반이지만 이렇게 좋은 날씨와 아름다운 소리는 날 미치게 한다.

봄의 향기 봄바람 그리고 웃는 친구들의 모습

그건 내가 미치도록 아름다운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나만의 향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