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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정신지체인들의 좌충우돌 해외여행기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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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애란 작성일06-10-16 20:18 조회3,7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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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여행을 시작하다.
btn_send.gifbtn_print.gif텍스트만보기btn_blog.gif btn_memo_send.gif 장애란(jangar) 기자
'온천과 예술의 마을' 유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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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코 연못의 풍경
ⓒ 장애란
일본의 후쿠오카에 도착한 일행 35명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부페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은 후 '온천과 예술의 마을’이라고 하는 유후인으로 이동하여 기린코 연못과 유휴인 거리를 산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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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후인 지역 입구에 커다란 우물과 그릇이 있어 약수물이라고 젊잖게 목을 추기고 있는 희정 나중에 알고보니 먹는 물이 아니라 손을 씻고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관람을 하라는 의미였다고,
ⓒ 장애란
유후인은 일본의 전형적인 시골이다. 우리나라의 시골과는 많이 차이가 난다. 오래된 집은 있어도 허름한 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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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력거를 처음본 가족들이 너무 신기해하였지요.
ⓒ 장애란
유후인 지역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풍광이 아름답다. 작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NHK에서 방영한 아침 드라마의 촬영지여서 관광객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관광지의 많은 사람들과는 비교가 안 된다. 집들은 공원에 둘러싸여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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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4년차이지만 언제나 신혼인 명자와 인수, 첫 번째 해외여행이라서 너무 행복하다고...
ⓒ 장애란
"마치공원에 온 것 같아요. 조용하고 좋아요".
"응, 여기가 바로 기린코 공원이라고 하는 공원이야"
"그런데 왜 우리나라 공원하고 달라요? 우리나라 공원은 작은데."
"왜 우리나라도 큰 공원들이 있지. 국립공원 설악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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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분이 많아 아름다운 옛집 앞에서 가족사진을 찍었답니다.
ⓒ 장애란
온천지역 벳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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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벳부의 지옥온천
ⓒ 장애란
온천지역이라고 하는 벳부로 이동하여 ‘바다지옥 온천’을 관광했다. 멀리서 보니 온천의 수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일본은 화산지역이 많아서 어디를 가도 온천이 있다고 하니 복 받은 나라다. 지진만 빼고. 거리 곳곳마다 온천수가 뿜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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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온천수는 처음본 풍경이지요
ⓒ 장애란
벳부는 8개의 온천마을로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온천에서 볼 수 없었던 부글부글 끓어 나오는 온천의 모습은 장관이다. 일본 사람은 지옥이란 단어를 너무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다. 무슨 지옥 무슨 지옥 하며 온천을 지옥에 비유에 놓았다. 우리는 바다지옥 온천을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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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천수에 발을 담그어 피곤도 풀고 화목도 다지고
ⓒ 장애란
온천물에 발을 담글 수 있도록 해놓아 모두들 발을 담그고 즐거워한다. 배움터1호에서 아침에 가족들을 위해 계란을 많이 삶아 왔으나 거한 점심을 먹은 탓에 아무도 안 먹는다. 그런데 웬일로 온천수로 삶았다는 계란을 사주니 모두들 너도나도 먹는다.

유황을 만드는 마을 유노하나

유황을 만드는 유노하나 지역으로 옮겼다. 일본 사람들은 온천이 나오지 않는 집에서도 온천과 같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데 온천수를 증발시켜 마치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드는 것처럼 유황을 재배하여 온천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 유노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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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황을 염전의 소금처럼 재배하여 가정에서도 목욕물에 유황을 풀면 온천수가 된답니다.
ⓒ 장애란
일본식 전통호텔

전통호텔인 일본식 호텔로 가서 두 사람이 한방을 쓴다. 여행 오기 전 같이 방을 쓰고 싶은 사람을 선택하는 게임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한 방을 쓰기로 설문을 하였는데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적어 내도록 하였지만 5쌍 외에는 맞춤 쌍이 없어 할 수 없어 직원들이 짝을 정해주어 두 사람씩 한 방에 들어갔다.

먼저 샤워를 하고 전통 일본 옷인 유카타를 입고 식당에 모여 식사를 하자고 하였으나, 일본식 옷을 입기가 꺼려지는지 거의 그냥 왔다. 일식이 입에 맞지 않는 새색시 성례는 거의 먹지를 않는다. 덕분에 신랑인 대길이는 호텔 주변을 뒤져 빵을 사다가 색시의 허기진 배를 채워 주었노라는 후문이다. 고등학생인 혜숙이는 일식이 입에 맞는다고 열심히 잘 먹는다. 인간은 각인각색임이 음식을 선호하는 것부터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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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전통 호텔에서 전통식으로 저녁식사를...
ⓒ 장애란
저녁에는 호텔 옥상에 있는 노천온천으로 갔다. 먼저 들어와 있던 일본인들이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 것 같아 ‘강꼬구’라고 하니 ‘욘사마’ 이야기를 하며 웃는다. 언제 가느냐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일본어를 모르니 아사히신문이 조간신문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아사히 아사히’ ‘토모로우 모닝’ 해보지만 통하지 않아 몸짓으로 잠자는 시늉과 일어나는 시늉을 하여 내일 아침에 다른 곳으로 옮기고 3박4일 여행길 임을 알리다.

일본인들은 남에게 물이 튈까봐 여간 조심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옆 사람에게 들리지 않게 이야기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러고 있는데 우리 가족들이 몰려온다. 일본인들이 있을 때에는 예의를 지키고 떠들지 말 것을 이르니 모두들 수군수군 하다가 일본인들이 나가니 우리들 세상이다.

하루가 무척 긴 것 같이 느껴진 일본에서의 첫날이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1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는 지척인 까닭에 아침 일찍 도착하자마자 여행을 한 까닭이다. 이렇게 가까운 나라인데 너무 멀게 생활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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