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이 뭐하는건지.. 생고구마와 삶은 고구마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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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문 작성일06-02-07 12:18 조회3,374회 댓글1건본문
몇 해전 이맘 때 채송이가 우리집에 몇일 머문적이 있있는데 그때 송이와 함께 재래시장 구경을 갔습니다.
그런데 장 돌다가 시장 귀퉁이에서 무언가를 팔고 있는 아저씨를 보며 송이가
"저 아저시는 왜 까만 돌을 팔고 있어요.."
" 저 돌은 뭐하는 거예요.."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순간적으로 '돌을 팔아 수석을 팔고 있나' 하며, 그곳을 쳐다 보았는데....
그건 돌이 아니라 숯이었습니다..
태어나 숯을 처음(?) 본 송이가 숯을 돌로 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숯이라는 이야기를 해 주고 숯은 나무를 태워 만든다는 이갸기를 해 주었지만 이해가 안가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송이를 시댁 모임에 데려가서 시댁 식구들에게 인사를 시키고 낮에 있었던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날 저녁 송이 덕분에 우리는 장작불 삼겹살 구이을 먹었습니다..
얼마전 모니카와 초원이와 하영이를 데려간적이 있다..
집에 시골에서 올라온 고구마가 있어 아이들에게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 가지고 오라고 하고 군고구마를 해 먹기로 했었습니다..
고구마를 씻다가 상한게 있어 몇개를 깍아 아이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때 우리 아이들의 표정이 참 신기한 맛의 과일(?)이 있구나라는 표정으로 고구마를 깍는 나를 보며..
"이건 머예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 순간 '어 고구마는 동천의집에서도 많이 먹어 봤을 건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삶은 고구마와 고구마맛 탕은 먹어 보았어도 생고구마는 먹어 본 적이 없었다' 라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연달아 맛 본 설탕 맛은 모니카만 알고 있었고 .. 초원이와 하영이는 너무 맛있어 하며 신기해 하는 모습..
그렇다 누구나 경험 만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아이들이 장애를 가져 이해가 느린 것도 있지만 한번도 보지 못한 일상의 것들도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오늘 그룹홈 카페에 갔다가 다음의 글을 보며 우리 친구들을 생각했었습니다.
경험한 만큼 알게 된다
댓글목록
이연정님의 댓글
이연정 작성일어떤 일이든 경험을 한다는것은 우리들이나 우리 아이들이나 중요하지요. 책에서 배워 아는 것보다 경험하여 배운것은 평생가니까...우리 아이들도 그런 경험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