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터3호 새집 들어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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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윤경 작성일06-04-21 14:47 조회2,285회 댓글0건본문
2006년 4월 18일
작년부터 올초까지 대한주택공사의 주소가 적힌 종이 한 장 들고 열심히 발품을 파신 선생님들의 노력과 수고의 첫 결실로 배움터3호가 드디어 이사를 했습니다.
..도와주로 간다는 말에 김태연( * 김경심이 개명을 하셨습니다 )선생님 왈
“ 소령이도 있고 이민자 선생님도 계시고 오후에 4시쯤 정리되면 비타 1000 사들고 와요”
일을 도와주기엔 제가 부실해 보이기는 하죠. 그래도 잘하는데..=,.=..
4시쯤 장애란원장님, 이교선 국장님, 김영문 실장님 이렇게 - 나름대로 길에 감각이 있는 김영문 실장님 덕분에 조금 많이 걸었음 - 이사한 배움터3호를 찾았습니다.
짐정리가 대충 마무리하고 보일러를 아주 많은 우여곡절 끝에 작동 시켰습니다.
( * 우여곡절이 궁금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물어봐 주세요..^^)
보일러 작동에 성공했다는 나름의 뿌듯함으로 우리들은 거실에서 주방으로 자리를 옮겨 - 먹을 것이 식탁에 있는 관계로 -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배움터3호 식구들을 기다렸습니다.
얼마 후 배움터3호의 식구들이 집으로 들어오면서 하는 말
“선생님 계단에 물이 넘쳐요”
웬걸..현관 쪽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게 아닙니까.
( * 나중에 안 일이지만 보일러 작동에 문제가 생겨서 물이 천장에 흔건했다고 합니다. 역시 보일러는 아무나 만지는 게 아닌가 봅니다. )
천장 아래에 국그룻, 밥그릇, 세수대야 등을 받쳐 떨어지는 물을 받고, 선생님과 배움터3호 식구들을 계단 청소를 시작하였습니다.
천장에서 새어 흐른 물 덕분에 그날 3층부터 지하1층까지 계단 청소 완벽하게 하고 장애인들이 이사 온다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던 같은 지역주민에게도 나름의 좋은 인상을 준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 날 밤 작동되지 않은 보일러때문에 배움터3호 식구들 시베리아 벌판 같이 추운 집에서 첫날을 보내야했다고 김태연 선생님이 전하셨습니다.
앞으로 가족들의 교통지도와 집안이 정리 될 때까지 여러 가지 수고하실 김태연선생님과 배움터3호의 식구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김태연 선생님& 배움터3호 식두들!!
물이 넘치면 부자되는 징조라고 하네요..아마도 앞으로 좋은일들만 가득할려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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