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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입장차이 생각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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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현욱 작성일06-10-16 11:18 조회2,83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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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출근하다가 신호 대기관계로 잠시 정차를 하고 있었다.

우연히 밖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신호등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파란불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신호등 앞에서, 정차하고 있는 택시를 향해

신호등 앞에서 나가라고 손짓을 하고 있었다. 택시기사는 이런 사실을 알았는지 차를 앞으로 빼는 것이었다.

“도보에 방해가 될까봐 시민들을 위해 택시를 이동을 시켜주는구나”라는 생각으로 그 고등학생을 계속 바라보았다. 그런데 택시가 앞으로 빠지자 고등학생은 뒤에 있던 친구 오토바이에 올라타며 급하게 빠져 나가는 것이었다. 신호는 빨간불이었고 무단횡단을 하면서 난폭하게 경적을 울리면서 가는 것이었다.

난 쓴 미소를 지으며 운전을 계속을 하는데 마침 라디오 방송에서 디제이가 입장차이 생각차이라는 코너를 하는것이었다. '입장차이 생각차이 '라는 단어에 너무 웃음이 나와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것을 실감하였다.

내 입장에서는 고등학생이 시민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지 알았는데 고등학생입장에서는 친구오토바이가 빠져나가는데 자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그런행동을 하였고 하나의 행동이 어쩌면 이렇게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을까?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온것이었다.

내가 이곳 동천의 집에 온지가 2개월이 넘어 가고 있다. 2개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시설에 입사하기 전에 생각방식과 입사 후 생활인과 함께 하면서 하는 생각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과연 원인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아마 ‘입장차이 생각차이’가 아닐까?

이곳 시설에 오기전에는 제삼자를 통해 시설의 현실에 대하여 듣고 생각을 하였지만, 지금은 부딪치면서 이곳의 생활인과 생활하면서 그들이 원하는것, 그들이 하고 싶은것을 조금 알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마다 각자의 눈에서 바라보는 사물이 언제나 달라 질수 있기에 내가 생각의 변화라고 말하는것 조차조금 성급한것 같다.

나 또한 과연 생활인의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생각했을까? 아닌것 같다. 생활인 입장에서 말하고 생각 한다는것은 생활인들이 나와 같은 가족이라는 공감 형성이 이루어 질떄 말 할 수 있는 것 같다.

수습3개월이라는것은 어쩌면 일을 잘하고 못하는것이 아니라 그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그들과 동화 할수 있는지, 가족의 구성요소로써 나를 되돌아 볼수 있는 기회가 되는것 같다.

병원생활은 한정된 시간을 통해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 했다면 여기선 생활인 입장에서 생활인이 원하고 느끼고 하고 싶은것을 이해하면서 외형적인 치료가아닌 마음으로 서로 느끼는 치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쓴 미소를 느낄 수 없는 정다운 집이 되도록 상대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그런 가족들이 되기를 바라며..............


댓글목록

강소영님의 댓글

강소영 작성일

늘 수습 3개월이라는 마음으로 일하면 좋으련만..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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