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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한 아침..잠깐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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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연정 작성일05-10-17 10:30 조회3,1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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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 뜨면서 우리방 가족들의 전쟁은 시작된다.
무엇이든지 제자리에 있어야하고 자기 할 일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정미씨는 아침에 눈뜨자 마자 급하다 이불 깔끔하게 개어 이불장에 넣고 청소까지 완벽하게 끝내야하는데 세상일에 급할 것 없는 영란씨는 아침에 일어나 바지에 발 하나 넣고 자기 세상에 빠져 버린다. 그러면  정미씨의 잔소리가 시작된다. 그러면 히히 웃어버리는 영란씨, 어떤때 꼭~ 사람을 가지고 놀리는 것다. 그러니 우리 급하신 정미씨 더 화를 낸다....... 우리 승경씨는 눈뜨면서 이방 저방 다니면 침견하는라 다른 방 가족들의 원성이 자자하다....아침부터 나에게 이 사람 저사람 하소연이다..... 그러면 난 또 승경씨에게 잔소리를 할 수 밖에 없다. 안 그려면 나에게 하소연한 가족들이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이야기하니... 이렇게 부산하게 시작한 하루의 시작...가끔 그런 가족들을 보며 생각하게 되는 일이 있다.

개인 가정집이 아닌 여러사람이 모여사는 시설이라는 특성상 자기 개성이 다른 사람의 개성과 맞 부딪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어느때는 참 안타깝다는 현실.  히지만 또 이렇게 모여살기 때문에 서로 수다떨고 서로 싸울수도 있는 상대방이 있을 수 있다는 현실도 생각해 본다.

아직까지 우라나라 현실에서 장애인 특히 정신지체 장애인이 가정집에 있다면 그 부모들은 당신들이 무슨 큰 죄라도 진것 같이 생각하고 그 장애인도 한 인간이라는 존재라기 보다는 부모의 인생에 커다란 짐으로 생각 되어지는 존재인것 같다.  물론 점점 당신들의 현실을 받아 들이시고 장애인 자녀를 키우시는 부모님도 점점 늘어가지만 그래도 아직은 좀 먼 현실인것 같다. 

며칠전 아동복지론 시간에 일본 최초의 자페증 공무원 테츠유키라 비디오를 보았다. 일요스페셜에서 3년전에 방송된 내용이었다. 그는 국제 공인 자폐진단 테스트에서 12항목 전부에 해당할 정도로 중증 자폐인 이다. 지적 장애까지 있어서 공간지각력 IQ는 160이지만 언어능력은 0이다. 누구도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그는 1993년 일반인과 동일한 자격으로 시험을 쳐 당당히 가와사키(川崎)시 공무원이 됐다. 모두가 포기한 그의 사회생활을 가능케 했던 것은 아카시의 어머니 덕분이다. 어머니는 20년 전부터 ‘텟짱(테츠유키의 애칭) 다이어리’라는 소식지를 만들어 이웃에 배포해왔다. 장애를 숨기기보다 적극적으로 알려 주변 사람들이 아들을 이해하고 함께 어울리게 했다. 이제 테츠유키는 아카시는 이제 결혼을 통해 부모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꿈꾸고 있다. 2년 전 자폐증인 여자 친구를 만나 사귀어 온 것. 이들은 만나면 서로 엉뚱한 말과 행동을 되풀이할 뿐이지만 그가 훌륭한 사회의 한 일원이 될것이라고생각한다.그러면서 나 자신을 많이 반성했다. 과연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 우리 가족들에게 나의 역할은 어떤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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