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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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장애란 작성일2009-01-06 13:37 조회6,784회 댓글0건본문
200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해를 맞으며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감사의 말밖에 드릴 말이 없습니다.
'희망과 쉼이 있는 가정 만들기'를 위해 동참해 주신 많은 분들과, 이 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으며 일해주신 직원들, 건강하고 아름답게 잘 자라준 학령기 아동들, 여유롭게 생활하며 쉼을 누리는 성인기 장애인 등 동천의집과 관계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동천의집을 위해 몸으로 맘으로 물질로 성원해 주신 한분 한분께도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는 새로운 해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금년에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 거주 시설에 대한 새로운 정책과 패러다임(복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거주시설의 마지막 거주지(last resort)가 아닌 긍정적 선택(positive choice)으로 시설을 선택 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 정착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좀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를 갖습니다. 이에 맞추어 새로운 계획을 세워봅니다. 새해 새 계획을 잘 세우는 일은 지난해를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금년에 우리는 우리의 존재 이유인 미션으로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기를 이루는 기관'을, 우리의 지향점인 비전으로는 '고객 행복'을 위해 일하는 자세를 갖기를 계획하였습니다. 2차 5개년 사업의 마지막 해로서 거주 장애인이 보통의 일반주민으로 살아가는 정상화 실현을 위해 거주인의 권리보장을 위한 생애주기별 생활서비스 개발 구축, 자립을 위한 안정적인 교육ㆍ훈련 지원 및 취업의 실현, 지역사회 거주시설 기능 확대, 다기능형으로의 시설 전환, 윤리경영으로 합리적인 시설 책임 운영화를 이루는 일에 한발 더 가까이 가도록 노력하기 위함입니다.
동천의집이 위치해 있는 노원구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장애인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장애인들의 시설 입소 욕구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임에도 우리나라의 장애인 시설은 상담, 이용, 입소 등 시설에의 접근이 매우 제한되어 있습니다. 동천의집은 시설의 상세한 운영 현황이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개방ㆍ홍보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시설 내 인적ㆍ물적 자원을 개방하여 설비나 시설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서비스를 지역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거주시설은 님비 현상을 보일 지역사회의 기피 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욕구를 해소 시키는 일에 앞장 서 지역사회의 복지 중심 시설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동천의집의 미래지향적 이념인 '더불어 삶'의 체계가 이루어지기 위해, 운영에 있어 장애인의 인권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윤리경영체계를, 궁극적으로는 장애인이 지역사회에 합류하여 평범한 시민으로 살 수 있도록 시설과 종사자들은 자신의 역량을 다해 노력하고,거주 장애인들이 인격적인 대우와 대접을 받는 날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그간 우리나라는 장애인 개개인에게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금전적 급여나 제도적 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비스를 지원하는 자가 고객의 선택과 욕구에 부응하여야 함에도 지금까지는 장애인을 가치 있는 소비자로 대우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장애수당의 지급, 장애아동 바우처 치료사업 등이 시작됨으로 장애인도 고객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적장애인이나 중증장애인의 경우에는 고객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장애인을 고객으로만 인식하였을 경우 결국 장애인복지시설의 주인은 시설장, 시설의 직원 등이 됩니다. 동천의집은 거주 장애인을 권리를 가진 고객으로도 볼 것이지만, 장애인은 가족의 일원으로 시설은 집단 시설을 벗어나 지역사회에 합류한 가정으로 볼 것입니다. 동천의집의 장애인들은 거의가 가족으로부터의 격리된 사람들입니다. 가족으로부터의 격리는 사회로부터의 경시를 불러오고 종국에서는 자신으로부터의 소외가 됩니다. 따라서 장애인복지의 시작은 가정의 회복이어야 함으로 동천의집의 운영이념은 “장애인은 우리의 가족”이며 우리 기관은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기'를 이루는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을 우리의 가족으로 보는 가운데 기초적 보호와 각종 서비스, 교육 및 직업재활 등을 실시하는 의도는 장애인을 동천의집의 울타리에 안주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의 일반적인 상황에 통합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장애인은 지역주민”입니다. 상황에 따라 이 시설에서 평생 거주할 수도 있겠지만 그 때에도 일반 가정과 흡사한 시설환경과 따뜻한 대우를 받는 가정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장애인의 지역사회와의 관계가 가장 자연스런 상태인 주민이 되어야 한다면 시설 직원들은 복지서비스의 기본적 자세를 장애인이 지역주민으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의 다양성과 질적 향상을 통하여 사회적응력을 기르게 하고 경제적 사회적 자립을 적극 추구하는데 두어야 할 것입니다.
장애인은 인권을 보호받고, 고충을 처리하여 행복을 추구하며 사회와 함께 할 권리를 가집니다. 우리는 그들의 말에 사랑으로 귀 기울이고 그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행동을 하여야 합니다. 특히 지적장애인은 자신의 의사 표현을 잘 할 수 없지만 그들의 행복을 위해 사랑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계속 공부하는 낮은 자세로서 장애인 한사람 한 사람이 인간으로서 대접받는 일을 실천으로 표현할 것입니다. 동천의집의 직원이 장애인을 대하는 기본적 자세는 "사랑“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장애인의 모든 욕구를 깊은 관심으로 헤아리며, 늘 열린 마음으로 자기를 연마하고 실력을 쌓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열정의 실천가가 되도록 노력을 기우리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천의집의 주인은 지적장애인입니다. 우리는 장애인을 위하여 계획하고, 장애인을 위하여 실천하며,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우대받을 수 있도록 자립능력을 키우고 지역자원을 개발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우리는 서비스의 양을 늘리고, 그 질을 높이기 위하여 우리의 일을 체계화하고 통합하며 장애인을 위해서는 나와 우리를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동천의집은 공익기관으로서 국민의 세금을 헛되이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사회의 가치있는 윤리경영 기관으로서 청렴, 열정, 전문성, 책임감을 가진 직원의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의 계획과 마음가짐이 헛되지 않는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켜보아 주시고 성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은 동천의집 동반자입니다.
동반자 여러분의 새해의 꿈이 이루어 지시기를, 그리하여 하나님의 복을 받는 모든 분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초두에 동천의집 원장 장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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